2020년 5월 5일 오전 06:06

쉼 없이 북적이는 생각을
볼 수 있다면
놓치지 않고
알아차릴 수 있다면
대자유다

생각에 걸린 채 잠을 자고
생각에 짓눌린 채 잠을 깬다
생각이 이끄는 대로
분주한 노예가 산다

생각 속을 헤매면서
여행을 하고 일탈을 하고
자유라 착각한다

생각으로부터 해방될 때
온전히 생각을 지켜볼 수 있을 때
자유를 알게 된다

어떤 것에도 묶이지 않는
실재인 본성을 알 때
생각은 속임수를 쓰지 못한다
나서지 않고 뒤로 물러선다
대자유다

무엇을 하든
생각에 묶여 노예살이를 하고
어디에 있든
자동인형이 살고 있는 현장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생각이 주인처럼
나를 옥죄고
고문하고
숨통을 죌 것이다

자신이 자신을 고문하며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를
자처하고 있다

오직 보고 또 보고
알아차리라

이게 전부다

구원이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