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누가 고통스럽다 하는가

awarener 2020. 6. 5. 06:25

 

무엇이 고통스럽다 하는가

고통이라 명명될 때

생각과 동시에 몸에도 고통이 각인된다

 

생각이 또 다른 생각들로 바쁠 때

몸에 똬리 튼 고통은 견고히 자리 잡는다

 

몸이 아픈 것이 아니라

생각이 아픈 것이다

몸에 갇힌 생각이

집을 짓고 요지부동 중인 것이다

 

생각은 이미 다른 생각으로 분주하지만

몸에 갇힌 생각은

각인된 고통을 시연 중이다

 

누구 탓인가

누가 그리 했나

몽땅 내 탓이다

 

고통을 만든 것도

만든 고통을 고착시켜

몸을 아프게 하고

아픈 몸이 마음을 다시 아프게 하는

쳇바퀴를 가동한 것은 

나라 여기는 에고다

 

이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도 나고

이 시스템을 해체하는 것도 나다

 

어떻게 할 것인가

 

자신을 지켜볼밖에

무슨 짓을 하는지

종횡무진 바삐

스토리에 빠져 헤매는

자신을 알아차릴 때

이 시스템에 에러가 난다

 

맹목이 붕괴되고

순간순간 명징히 깨어

알아차릴 때

 

마음은 근원으로 움직인다

근원은 모든 것을 모든 것이도록

되돌린다

 

맞물려 돌아가는 생각을 알아차리기만 해도

나의 호흡을 직면하기만 해도

아픔에 저항하지 않고 깊이 일치하기만 해도

 

근원은 쉬이

이 모든 것을

원래가 되게 한다

 

이 모든 것을 가로막는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놓치지 말고

지켜보는

알아차림만이

나를 진정 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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