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나는 누구인가

awarener 2020. 10. 1. 06:29

인간의 말에 울고 웃고

세상 평가에 온 몸이 반응한다

 

무지하고 변덕스럽고

욕망에 허덕이는

에고들이 만드는 세상에 

자신을 내던진다

 

부나방처럼

불타죽고 말면서

화려한 날기에

온몸을 내던진다

 

나는 일회용이 아닌데

억겁의 삶이

지금의 모습으로 화했을 뿐인데

 

지금 이 순간의 영원성은

나라며 드러나는 정체성

너머를 가리킨다

 

몸과 생각과 세상은

변하고 또 변하고

스러지고 또 스러진다

 

변하지 않고 전체인

지금 이 순간의 

空은

태초부터 영원으로 실재하는

 

하느님이라 불리는

여래라 불리고

道라 이르는

 

온갖 이름을 붙이지만

실재는

이름 붙일 수도

그려낼 수도 없다

 

이것이 나의 본성이다

하느님이다

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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