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이름은 나가 아니다

awarener 2020. 10. 26. 06:43

 

나는 역할에 한정되고 고정되지 않는다

엄마도 아빠도 부모도 자식도 직업으로도

나를 규정할 수 없다

 

바꿔 입으면 그만인 옷으로

사람을 규정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본성은 규정될 수 없다

생각과 감정으로도

조종될 수 없기에

본성에게 세상은

 

그저 스치는

바람의 통로와 같고

시시각각 바뀌는

구름과 같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무엇에 매달려 전전긍긍인가

 

역할을 통해서 닿아야 할 곳은

궁극인 나이다

 

역할로 인해 만나는

무수한 인연과 스토리를

지켜보고

알아차려

내 근원과 조우해야 한다

 

곧장 나인 본질로 거해야 한다

 

본질이 나임을 알 때

온갖 스토리는 힘을 잃는다

무엇을 하든

어떤 역할을 하든

 

나는 여여하다

나는 곧장 영원으로 거한다

 

이름은 나가 아니다

생각으로 조각된 나를 뚫고

나는 나를 만난다

전체인 내게 거한다

 

無이며 空만이

여여하다

영원이다

힘이다

위대함이다

이것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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