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행복한가 불행한가

awarener 2020. 11. 6. 06:41

 

삶이 고통인 것은

 

본성을 몰라 그렇다

본성이 주인인 줄 몰라 그렇다

 

얄팍하고 천박한

에고의 앎에 갇혀

두려움과 고통의 기억으로

살고 있어 그렇다

 

무엇을 고통으로 인식하는지

무엇이 두려운지

하나도 숨김없이

드러내 보이도록

자신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생각과 마음과 몸과 감정

말과 행위 낱낱을

알아차려야 한다

 

행복이라 서술할 때조차

두려움이 숨어 꿈틀 대고

안락하다 느낄 틈도 없이

불안이 스멀댄다

 

오랜 해석이다

오랜 경험이다

이 이무기를 알아차려야 한다

이 질긴 스토리가

부정과 긍정을 나눠

어떻게 화석처럼 숨어 있는지

직면해야 한다

 

진짜 나는

본성은

행복이다 불행이다

서술되지 않는다

 

다만 하느님

다만 여래이듯이

온갖 위로가 이것이다

온갖 쉼과 풍요가 이것이다

 

가고 옮도 없는

찰나이며 영원이다

 

좋음과 싫음을 너머

에고가 도달할 수 없는

기막힌 평화이며 감정이다

평화라느니 감정이라느니

이름표 붙일 수가 없다

 

이것이 바로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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