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이란
텅 빔이 되는 것
텅 빈
空으로 거하는 것
살아서 구원을 모르면
죽어서도 구원은 없다
두려움으로 살다
두려움으로 죽을 뿐이다
에고의 삶에
집착하고 고착되어
어리석음만 반복하고 있다
생각에 종속되고
몸뚱아리에 종속되고
습관에 종속된
노예는
온통 空으로 펼쳐진
텅 빈 본질을
모른다
알려하지 않는다
에고의 욕망에만 내몰려
욕망을 채우고
다시 욕망하는
강고하고 오랜
습성의 노예를 보라
욕망에 불을 지피는
생각의 생각의 생각들을 지켜보라
전자동으로 재생되는 생각과
동일시되어 있는 한
구원은 없다
생각과 분리되지 않는 한
나는 나가 아니다
단지 부르는 이름이다
이름표 붙인 껍데기다
생각은
무엇을 하고 있나
무엇을 욕망하고 있나
무슨 스토리를 쓰고 있나
전자동 쳇바퀴를
지켜보고 또 지켜보고
나라 이름 붙인 전체를
알아차릴 수 있을 때
나는 진정 나가 된다
욕망의 노예가 아니라
내가 욕망을 부린다
에고의 종이 아니라
내가 에고를 부린다
곧장
여여함으로
텅 빔으로
일 없는 空으로
여기가
나의 자리
나의 본향이다
주님의 처소
붓다의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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