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원하던 대로 - 교회 집단 감염

awarener 2020. 12. 14. 06:59

 

'와서 보라!'

 

아니

올 필요도 갈 필요도 없다

 

즉각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있다

내 안에 있다

 

예수를 간판에다 걸고

모여든 사람에게

두려움을 퍼먹인다

 

교회만이 구원이라

사기를 친다

 

뭐가 구원인지 모르는

어리석은 자들이

구원을 팔며

어둠 속을 헤맨다

 

장님이 장님의 손을 잡고

우왕좌왕 통곡하며

진창을 구르며

스스로를 마비시킨다

 

더 많이 돈 벌고

더 빨리 오르고

오직 축복만을 달라며

생떼를 쓴다

 

얼마나 유치하고 어이없는

광란의 현장인가

 

예수는

부처는

돈 잘 벌게 해 주고

병 고쳐주고

나만 지켜주는

로봇이면 된다

 

진리 따위

관심도 없다

 

황금을 쌓아 놓고

무한의 권력을 누리며

행복만 오직 기쁨만

나의 것이면 된다

 

이리 천박한 물신 숭배를 위해

예수는 그저

부처는 그저

나에게 충실히 복무하면 된다

 

바벨탑을 허물고

소돔과 고모라의 도시가

파괴되는 기록은

단지 그들의 이야기일 뿐

나에게는

오직 축복만

임하리라

 

오늘도

빌고 또 빈다

 

성도들끼리 신도들끼리

예수를 통성하며

불상에 절하며

노래하고 밥 먹고

잠시 두려움을 잊다가

 

세상으로 나아가

두려움을

확산시킨다

 

바이러스의 모양이

딱 이와 같다

 

행한 대로

세상이 돌려주고 있다

.

.

.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으로 거하시는

주님만이

영원하시다

 

내 안의 부처만이

현존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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