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는
어떤 수식도 붙지 않는다
남성도 여성도 아니다
나이도 역할도 없다
몸과 이름과 역할로
인식하는 나는 껍데기다
껍데기를 부여잡고
무엇을 하고 있나
텅 빔의 지금
空으로 일치하는
'나'만이
실재다
생각에 붙들려
온갖 수식을 남발하는
나, 너는
생각이 써대는 망상이다
온전히 새로 나고 싶거든
지금 이 순간의 空
텅 빔으로 거하라
神을 알현하려거든
텅 빔이 돼라
생각에 붙들려
온갖 스토리로 춤추는
자동인형을 해방시키려거든
곧장
지금이 돼라
지금만이
영원한 현존이다
영원이 곧
무한의 텅 빔
空이다
유한은 무한으로부터다
유한을 찾아 헤매는 너는
무한으로부터 잉태되었다
지금 즉각
본향에 거하면 된다
이것이 처음과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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