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생각에게 길을 묻지마라

awarener 2020. 12. 31. 06:23

 

생각이 꼬였다 싶으면

즉각 호흡이 돼라

 

정리할 생각이란 없다

생각 안에서 찾을 건 없다

스토리만 널린 쓰레기장이다

 

길을 잃었다 싶으면

지금 이 순간이 돼라

 

숲을 가고 한적한 데를 간들

떠나고 도피한들

스토리 만드는 자는 그대로다

 

자신의 호흡에도

일치할 수 없다면

생각의 꼭두각시 노릇을

멈출 수는 없다

 

온전히 거할 처소가 있는데

생각만을 좇아

지옥살이 하는 자는

바로 자신이다

 

지금을 피해

이상향을 꿈꾸고

생각을 피한다며

또 다른 생각에 빠져든다

 

처절히 쳇바퀴를 돌리며

개고생을 피할 수 없다 여긴다

 

스스로 오물을 뒤집어쓰고

오물 범벅이라 불평이다

 

생각 안에는 도피할 데가 없다

생각에는 길이 없다

생각은 아무것도 모른다

 

같은 데를 빙글빙글 돌면서

먼 길을 가노라 착각이다

열심을 산다 착각이다

 

생각을 지켜보고

호흡과 하나 되는 것만이

비로소 나를 찾을 수 있다

 

내 안에 이미 마련된

나의 쉴 곳

나의 본향에 안착한다

 

神께서 이미

이곳에 거하심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