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깨어 나를 보라

awarener 2021. 3. 11. 06:14

 

오래 묵은 생각은 습이 되어

나인지 생각인지

구별조차 되지 않는다

 

동일시된 채

주인 행세를 한다

 

쓰레기 더미에 불과한데

생각에 좌우되고 출렁인다

 

생각은 나가 아니다

근본도 없다

 

누구의 생각이 옳다는 둥

누구의 생각이 현명하다는 둥

에고의 착각이다

에고의 편의에 따라 해석이 좌우된다

 

생각이 나가 아니면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나라고 하는가

 

바꿔 끼우면 되는 몸도

나라고 할 수 없는데

무엇이 나인가

 

생각의 실체를 알아야

진짜 나가 드러난다

 

생각으로 생각의 실체를 알 수 없다

무슨 생각이든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판단하고 분석하지 말고

그저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시시때때로 바뀌는 생각에

몸도 마음도 감정도

따라 출렁이는 난장을

그저 알아차리기만 해 보라

 

생각에 끌려 다니며

고꾸라지고 희희낙락하는 몰골을

하나도 놓치지 말고 보라

그저 지켜보기만 하라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매길 것은 하나도 없다

 

지켜봄이 깊어질수록

무엇이 헛 것인지

명징히 드러나고야 만다

 

깨어 기도하는 것은

깨어 나를 본다는 것이다

 

빛이 어둠을 밝히듯

나를 비추는 만큼

나의 본질인 진리는

밝히 드러난다

 

비로소

나는 누구인지

나는 무엇인지

대자유에 거한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인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거한다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엇에 갇혀 허덕이나  (0) 2021.03.13
나는 지금이다  (0) 2021.03.12
진리는 쉽다 神은 너무 쉽다  (0) 2021.03.10
까르마란 없다  (0) 2021.03.09
믿씁니까 믿씁니다  (0) 202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