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의 모든 것은
변화하고 스러진다
보이는 것들을 위해
보이는 것만을 좇으며
보이는 것에 취해
맹목을 살고 있다
왜 사는지 모른다
무엇이 사는지 모른 채 산다
본성은 보이지 않는다
눈으로 볼 수 없다
감각하고 서술할 수 없다
말로 되는 순간
본질에서 벗어난다
그저 텅 빔이다
그저 텅 빔으로 거할밖에 없다
생각에 이끌리고
온갖 보이는 것에 이끌려
밝고 환하게 웃는다 해도
그것은 어둠이다
생각은 어둠이다
좋은 생각 밝은 생각
행복한 생각 선한 생각
갈래를 정하는 것도 생각이다
본성은 그저
비어있음이다
어떤 가치판단도 붙을 수 없다
그저 텅 빔이다
나의 자리가 여기다
神이라 이르는 절대다
깨달아 아는
단 하나의 앎이다
온갖 보이는 것을 좇아
바쁘다 해도
생각에 쫓겨 분주한 와중에도
지금 여기 텅 빔으로
거하기만 하면 된다
나의 자리에 머무는 쉬운 길
진리는 곧장 이것이다
이미 받아 누리고 있다
이 자리만이 치유다
부활이며 영원이다
나는 부활이며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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