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대단하고 축복인 것은
내가 누군지 알아야 하고
왜 사는지 알아야 하고
이것을 깨달아 아는
숙제의 장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지향하는
출세와 성공
부와 명예
건강과 행복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축복의 상징이 아니다
이기에 눈먼 에고들이
왜 사는지 모르고
자신이 누군지 모른 채
코 앞 이익과 욕망과 쾌락을
좇아 산다
이것을 충족하는 것이
삶의 목적인 줄 안다
개와 돼지도 그렇게 한다
인간은 소유로써
욕망의 확장을 더한다
의미를 부여하여
값을 더한다
나고 죽는 것이 똑같은데
숨 쉬고 보고 듣고 행위하는
방식이 똑같은데
왜 사는지도 모르면서
자신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욕망의 노예들이
개돼지와 자신을 분리한다
왜 사는지 모르는 한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한
나는 개돼지와 다를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