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알지 못하는 한
사는 건 별 거 아니다
개미 거나 벌이거나
제 영역에서
하던 대로
분주한 것처럼
무엇을 위해 사는지
알지 못하는 한
생각의 영역 안에서
부산하고 초조하게
움직이고 내달려야
안심이다
열심히 사는 줄
착각해야
안심이다
남들처럼 사는 것에
안심하고
세상처럼 되는 것에
안심한다
개미처럼 벌처럼
부지런히
개돼지처럼
생각도 하면서
다르지 않게 살면서
사람만 자신만
다른 줄 안다
특별한 줄 안다
지금만이 실재이며
찐이다
지금을 모르는 한
나는 없다
생각은 감정은 습은
나가 아니다
생각과 감정과 습이
사는 한
그것들이 나서서
사는 줄도 모르는 한
나는 개미나 벌이나
개나 돼지나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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