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누가 스토리를 쓰는가

awarener 2021. 11. 2. 06:03

 

차곡차곡 쌓은

감정의 찌꺼기 속을 헤맨다

 

밝았다 우울했다

쾌청했다 암울했다

기뻤다 슬펐다

좋았다 싫었다

잠시도 여여하지 못하다

 

누가 무엇이 그러고 있나

실체가 무엇인가

 

그저 스토리가

스토리를 재해석 중인데

 

묵은 감정들이 끌려 나와

마치 현실처럼

몸과 마음을 뒤덮는 중이다

 

자신이 자신에게

노리개가 되는 중이다

 

한평생 어둠 속을 헤매며

질척대는 적나라한 모습이다

 

어떤 해석으로

어떤 감정이 되었든

실체는 없다

스토리다

 

닥치고

지켜보라

알아차리라

 

거부하지도

피하지도 말고

그저 허용하고

지켜보라

 

차곡차곡 쌓으며

어리석음을 살았던

자신의 숙제다

 

좋은 감정이든

싫은 감정이든

해석일랑은 덧대지 말고

 

온전히 알아차리기만 하라

 

깨어 사는 것이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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