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구하라

 

이름에 갇힌

나를 구하고

몸을 나라 착각하는

망상에서 벗어나고

 

주인 노릇하는 생각이

제자리를 찾게 하라

 

생각이 들이미는 것을

피하지 말고

끌려가지 말고

 

온전히 알아차리거나

온전히 일치하라

 

헛 것으로 축조된

망상의 벽이 있다

실체도 없는데

 강력히 버티는 힘이다

 

깨어 지켜보지 않으면

쓰나미보다 강하게

들이닥친다

 

할당량을 채운

분노가 슬픔이 우울이 대기하다

세상 탓 남 탓 운명 탓하며 쏟아낸다

 

억겁을 이리 살았다

나는 오리무중인데

헛 것들이 나서서

광을 팔았다

 

내 생각은 나가 아니다

진짜 나를 찾아라

 

생각의 노예가 살 것인가

근원인 나가 살 것인가

나에게 달려 있다

 

매 순간 깨어 

알아차린다면

낱낱을 지켜본다면

 

나가 무엇인지

무엇을 나라 하는지

환하게 드러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