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에고를 믿는가

awarener 2021. 12. 28. 06:04

 

소중하고 가치 있는 건 없다

미천하고 무가치한 것도 없다

경중을 따지는 건 에고의 습성이다

 

제 것과 아닌 것을 나눠

가치를 부여하고 값을 매기는

에고만이 천하고 경박하다

 

교양 있는 말로 감추고

폼나게 꾸미고

권위를 갖춰 말하고 행위해도

 

에고의 경박성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그 경박함에 난파되고 만다

 

애착하고 집착하고

의미를 부여해야 버티는 에고는

그것을 놓치는 순간

무너지고 만다

 

한정된 세상에 갇혀

욕망으로 연명하기에

욕망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도태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불쏘시개를 찾아 바쁘다

 

본성은

전체이며 하나인 세계에 속해있다

에고는

분리되고 왜소한 세상을 만들어 갇힌다

 

전체이며 하나인 것은

마당발이나 사교성이 아니다

온갖 일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에고의 이익을 위한

그럴싸한 장치다

 

지금 여기 이 순간의 

텅 빔만이

전체이며 하나다

 

교활한 에고가

무엇에 연연하고 있는지

몸과 마음과 습을

지켜보고

알아차려야만

 

전체가 무엇인지 안다 

하나인 근원에 안착한다

즉각 순식간에

원래인 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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