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가 아프다는 건
문제를 만들어
문제를 끌어안고 있다는 거다
스스로 족쇄를 만들어 채우고
벗어나려 안달하고
다른 족쇄 채우기는 반복된다
문제들 속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스스로 택한다
욕망에 매달려
어딘가에 묶이고 엮여 있어야
에고는 안심한다
에고의 노예인 줄 모른 채
그것을 행복이라 믿으며
어둠 속을 걷는 중이다
무엇이 정녕 문제인 줄 모른다면
억겁을 노예인 채 살면 된다
스토리에 빠져
반복된 스토리를 재생하며
그것을 삶이라느니 인생이라느니
업보라느니 믿으면 된다
자신의 앎이 믿음이
자신을 이끌고 있다
아는 대로 믿는 대로
꼴이 만들어질 뿐이니
누구 탓도 하지마라
좋고 나쁘고
옳고 그른 것도 없다
단단히 부여잡은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맹렬히 거머쥐고
자신이 자신을 닦달하는
아수라 세상은
자신이 펼치고 있는데
미사여구로 꾸미지도
그럴싸하게 변명하지도
자신만 예외인 듯 착각도 마라
에고를 믿고 사는 한
스토리에 빠져 사는 한
어둠 속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음을 아시라
불이 켜져 환하게 밝혀져
이 난장을 볼 수 있을 때
스토리를 누가 쓰는지
알아차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살아서 죽을 수 있다
온갖 것을 다하여도
한 것 없이
지금 여기
텅 빈
空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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