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진정 살고 싶은가

awarener 2021. 12. 30. 06:05

 

생각 속을 헤매고 다니느라

얼마나 고생인가

 

생각이 바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이다

업보라 이르는 핑곗거리다

불가항력이라 믿는

면책 수단이다

 

생각에 빠져 허우적대는 자신을

구하지 못한 채 죽는다면

동일시된 채 죽는다면

 

생각은 구천을 떠돈다

억겁을 생각이 생각에 빠져 떠돈다

 

천도란

구원이란

생각이 나 아님을 아는 것이다

동일시된 생각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생각이 나가 아니고

이름이 나가 아님을

알게 하는 것이다

 

자신을 해방시키지도 못하고

제 사슬에 가족을 묶고 인연을 엮어

함께 난장을 구르는가

그러기를 원하는가

 

어리석고 어리석은

중생이 어린양들이

자신과 세상을

복잡하게 엮고 있으면서

억세게 부여잡고 있으면서

 

살려달란다

구해달란다

 

살려달라는 그것이

구해달라 떼쓰는 그것이

생각이 하는 짓이다

 

나는 텅 빔임을 알라

지금 여기 이 순간의 無임을 알라

일 없음임을 알라

 

무엇인가를 부여잡고

무엇인가에 엮여야 안심한다면

이름에 갇히고

생각에 갇혀

스스로 억겁을 떠돈다는 것을 알라

 

神은 어디에나 무엇에나

전체가 되어 실재한다

천국은 이미 주어졌다

니르바나는 벗어날 수 없다

 

이 모든 은총을 거부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다

생각이다

 

살고 싶다면

진정 살고 싶다면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보라

알아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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