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새해는 어디에도 없는데

awarener 2022. 1. 1. 05:55

 

에고는

날짜를 만들고

절기를 나누고

시점과 종점을 정한다

 

한정된 세상만을 알기에

한정된 수치로 가늠할 수 있어야

안심되고 이해된다

 

항구한 지금 여기

영원을 디디고 서서

 

어제 오늘 내일

과거 현재 미래라는

망상을 좇는다

 

갇히고 엮여야

예측 가능하고 안심하기에

어딘가에 소속되고 엮여

순 번을 정하고 이름표 달아 산다

 

에고가 알고 믿는

모든 것은 방편이며 수단이다

 

방편과 수단은 절대가 될 수 없다

절대는 에고가 가늠할 수 없다

 

에고의 모든 앎을 놓아야만

전체인 앎 절대가 드러난다

 

새해라는 관념 아래에

무엇이 있나

들여다 보라

 

특정 단어 낱말이

어떻게 이미지화 되어

몸과 마음을 작동시키는지

지켜보라

 

에고에 갇혀 사는 동안

어리석음에 휩쓸려

길을 잃지 않는

단 하나의 처방이

 

지켜보는 것이다

무엇이 되었든

알아차리는 것이다

 

새해라고 믿는

그 마음을

회한이거나 간절함이거나

기대이거나 체념이거나

 

미처 몰랐던

마음의 속살을

대면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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