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무엇을 위해 살았나

awarener 2022. 1. 3. 06:05

 

지금 여기

텅 빔이 되는 순간

 

나는 없다

神이라 이르는

절대계만 실재한다

 

통제되고 통제할 

어떤 것도 없다

그저 空이다

 

스토리로 빠져드는 순간

생각이 앞서는 순간

 

상처받은 아이가 있고

고통이 있고

슬픔이 외로움이 미움이

쏟아져 나온다

 

쟁취해야 할 욕망

해결해야 할 갈망

다스려야 할 감정

케케묵은 습들이

아집과 고집으로

단단히 엮여 발현한다

 

그것들을 위해

생각과 몸과 마음은

제물이 되었다

 

제물들은

자신의 열심과 고생과 헌신만을

기억한다

 

제 욕망을 채우려

스스로 노예살이 한 것을

어리석고 어리석어

앞만 보고 제 욕심만 해결했으면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남 탓이라 여긴다

 

욕망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지 않는 한

욕심으로 엮인 생각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보상받지 못한

피해자의 탄식만

만신창이 된

몸과 마음만

너덜너덜 쓰레기로 남는다

 

욕망만을 믿었던 

너의 탓이다

욕심만 앞세웠던

너의 탓이다

 

살고 싶거든

보상받으려거든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이 돼라

어리석음에 끄달리는

자신을 구원할 자는

자신밖에 없다

 

알아차림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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