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리기만 하라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 몰락하고 사라져도

나는 없어질 수 없다

 

몸 마음 생각이

나 아님을 아는

알아차림이

근원인 나의 본질이기에 그렇다

 

호흡을 알아차리고

몸과 마음과 생각을 알아차리는

알아차림이

주인이다

 

알아차림은

시간과 공간이 필요치 않다

삶도 죽음도 없다

특정 종교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나라고 지칭하는 것들이

거머쥐고 부여잡은 것들이

나 아님을 아는

위대한 지성

궁극의 앎은

 

제로의 지점

모든 것이 상쇄되는 지점

너와 나가 없는 지점

경계도 이름도 불가능한 지점

나만이 거하는데 전체가 되는 지점에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하다

 

눈 귀 코 입 몸 생각이 

취득한 세상에 갇혀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절대인 것처럼

매달린 나는

나가 아니다

 

인형극의 인형일 뿐이다

누가 무엇이 조종하는지 모른 채

쉴 새 없이 자신을 말하고 행위한다

 

알아차리라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말을 하고 행위하는지

그것이 전부 나 아님을 알 때

 

비로소 진짜의 삶이 열린다

대자유와 해방과 궁극이

무엇인지 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사랑이

무슨 뜻인지 안다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 하는

붓다 말씀의 진의를 안다

 

궁극을 알려거든

아무것도 하지 마라

알아차리기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