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강제된 고요가 아니다
억제나 통제가 아니다
그저 호흡을 지켜보는 것
생각을 지켜보는 것
마음과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몸을 살피는 것
몸 여기저기 잠복한 감정과 스토리를
알아차리는 것
언제나 어디서나
깨어 나를 알아차리면 된다
화 내고 욕 할 때도
웃고 떠들 때도
나만을 지켜보면 된다
깊숙이 숨은
두려움과 우울 공허
오랜 스토리가
지켜보고 또 지켜보기만 할 때
모습을 드러낸다
좋아지겠다는 강박
성급히 이루겠다는 초조함을
모두 꺼내놓고 보아야 한다
좋은 일은 붙들고
나쁜 일은 피해 가려는
좋고 나쁘다는 해석과 반응을
알아차려야 한다
나만이 나의 사막을 걷는
나의 길을 가는 방법이다
나를 살리고
궁극을 알현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