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파도처럼
쉴 새 없이 출렁인다
파도의 출렁임은
파도라서 그런 줄 알지만
생각은 취사선택하려 한다
정신승리하거나
스토리를 더하거나
끌려 다니며
과도하게 반응한다
생각이
절대인 것처럼
주인인 것처럼
휩싸여 쩔쩔맨다
파도를 보듯이
그저 지켜보면 된다
하루종일 쉴 새 없이
출렁이든 말든
그냥 두면 된다
생각을 고치려 하고
합리화하고
편들거나 외면할수록
생각의 주도권만 강해진다
나는
진짜 나는
지켜봄이다
텅 빔이다
그러니 생각으로
우왕좌왕 자신을 학대하지 말고
파도소리를 듣듯
파도를 보듯
그저 인정하고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