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나는 텅 빔이다

awarener 2024. 9. 29. 06:05

 

 

 

이름을 내세운

체면을 내세운

도모를 한다

 

에고가 앞장서 

길을 아는 것처럼

길을 낸다

 

진리를 모르기에

세상 것밖에 모르기에

하는 짓이다

 

텅 빔을 안다면

텅 빔이 진리임을 안다면

 

이름이

체면이

아는 체가 전부

미망임을 안다

 

아무것도 아님을 아는

그저 사는 삶을 산다

 

진리는 생각이

안다고 말할 대상이 아니다

생각이 인지하고 서술할 수 없다

 

다만

텅 빔이 될 뿐이다

 

온갖 도모를 하려는

오랜 습을 

보고 또 지켜볼 뿐이다

 

나서고 스토리 쓰려는 생각을

직면하고 또 직면할 뿐이다

 

내가 나서 가치를 따지고

의미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진리 앞에 다만 "예" 하는

순명만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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