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고통이 어디에 있는가

awarener 2024. 9. 25. 06:05

 

 

 

화를 내면 화를 내게 두고

슬퍼하면 슬퍼하게 두면 된다

기뻐하든 두려워하든

그저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두려움으로 포위된

한정된 에고는

조금의 고통도

용납지 않으려

개입하고 통제한다

 

좋은 것만을 취하려

안녕을 보장받으려

걱정 속을 헤맨다

 

못 견딜 고통이라면

고통 자체가 되어

온전히 하나 되면 되고

 

감당되는 고통이면

고통이 나를 어디로 끌고 다니든

 

나는 그저 텅 빔에

거하기만 하면 된다

 

지켜봄이 나의 일이고

텅 빔이 나의 주소다

 

내 집에서 여여히

그저 살면 된다

 

일 만드는 에고

스토리 쓰는 생각이

망상인지

실재인지

분별없는 어리석음을 좇아

애쓰는 것을

삶이라 착각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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