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텅 빈자리에서
전부를 비운 자리에서
진리가 열린다
비우지 않은 채
고집 위에
'나'라는 아집 위에
진리가 들어설 자리는 없다
가득 채운 알음알이에다
진리라는 지식을
덮어 쓰려하지 마라
진리는 지식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의
텅 빔이며
현존이다
앎으로
진리를 해석하지 마라
어떤 글자도
진리를 서술할 수 없다
다만 텅 빔
다만 지금 이 순간
그저 거하기만 하라
입을 닫고
생각을 놓고
텅 빔이 되기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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