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8년 10월 9일 오전 06:50

awarener 2018. 10. 9. 07:00



에고의 길을 따라 가보면
끊임없이 쏟아내는 드라마가 있다
서러워서 헥헥 대다
외로워서 꺼이꺼이 하다
이내 분노를 만들다가
스멀스멀 또 다른 스토리가 끼어든다

평생을, 아니 억겁을
이짓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던
작고 초라한 맹수가 하나 있다
사냥보다
피하고 숨느라 바쁜 맹수다
두려움을 숨기고 이빨을 드러내느라
인상만 험악해진 맹수다

숲은 안식처가 아니라
도처에 지뢰가 매설된 전쟁터다
에고가 삶을 인식하는 행태다
에고의 뚜껑을 열어보면
구질구질하고 쓸모없는 물건이 잔뜩 쌓여있다

이 모든 스토리가 얹힌 바탕에
온전히 쉴 수 있는 안식처가 있다
에고는 닿을 수 없는 깊은 하늘자리다
에고가 안내할 수 없는 처소다
에고의 스토리가 작동되지 않는 Zero지점이다
이 모든 스토리를 다 받아주고 계셨던 하느님 자리다

만유가 거하지만
오직 하느님 기운만 계신 곳이다
진짜 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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