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6일 오전 06:34

세상의 중심에
자신이 있다

세상을 단단히 거머쥔 채
조종하는
자신을 보아야 한다

스토리를 만들면
반응이 펼쳐지는
전자동 시스템이다

원한 게 아니라고 말할 텐가
저항이 바로 그것인데

원하는 세계와 원하지 않는 세계는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다

온전히 보기 위해
쉼 없이 작동되는
저항을 보아야 한다

은밀히 작동되는
저항을 회피하려
바깥으로 향한다
긍정을 찾아 헤맨다

칭찬과 칭송과
마음 편 케하는 것
즐거운 것을 찾아
자신을 떠난다

편치 않은 그것을 보아야 하는데
피하고 싶은 그것을 또렷이
직면해야 하는데

무엇을 피하려 하는지
무엇을 속이고 있는지
지금을 벗어나려 하는 것이
무엇인지 누구인지 보아야 한다

두려워하고 있는 자신을
마주해야 한다

온갖 좋은 말과
정신승리로 일궈내는
좋은 세상은
연기보다 허망하다

지금 당장
자신을 만날 것
속이지 말고
온전히
뚫어지게
지켜볼 것

이것만이
진리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