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5월 6일 오전 06:26

awarener 2019. 5. 6. 06:27



쉼 없는 생명력은
어디서 오나

풀포기 하나
날 벌레 하나까지
그 정교한 생명들이
어떻게 무엇으로
작동되나

모른다
인간의 지식은 모른다
알 수 없다

제한된 인간의 지식으로
자신을 가두고
세상을 줄 세워
살고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데
전체를 아는 것처럼
살고 있다

겨우 백 년도 못 살면서
천 년을 살 것처럼

줄 세운 것들 앞에서
선두를 다투며
전전긍긍이다

왜 사나
무엇을 위해 사나
무엇이 살고 있나

지금을 놓쳐
무엇을 얻고 있나

지금조차 모르면서
이 순간의 여여함을
이 순간의 전체를
잃은 채

어디를 헤매고 있나
무엇을 찾고 있나

자신의 몰골을
오직
지켜보라

두려워 쩔쩔매는 몰골을
대면하라
오직
대면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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