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5월 8일 오전 06:25

awarener 2019. 5. 8. 06:29



나는 누구인가
무엇으로 불려지고 있는가

이름표에 갇혀
역할에 고립된
자신을 들여다보라

두려움과 외로움을 감춘
왜소하고 초라한
사람이 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길을 몰라 방황하는
아이가 있다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고
세상의 평가에만 귀를 열고
노심초사 방패를 휘두르는
어린 병사가 있다

세상이 전쟁터인 것처럼
모두가 적인 것처럼
놀라 귀를 세운 채
눈알을 굴리는
겁먹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세상을 믿지 말고
사람들을 믿지 말라는
어리석은 믿음을 안고

고립된 채
매일매일 전쟁을 치른다

두려움 너머에
힘들다는 진술의 바탕에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인
진짜가 있는데

힘 하나 안 들이고
영원이 지금으로
현현되는
진짜 나가
여기 있는데

이름표 안에서
악전고투의
스토리를 쓰는
가짜 허깨비가
난리를 치고 있다


지금에 일치한다면

그 잠깐의 일치만으로도
영원을 만난다
진짜 자신으로 호흡한다

지금 여기 이 순간이

전체다

모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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