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5월 5일 오전 06:43

awarener 2019. 5. 5. 06:44



몸이 아프다고 말한다
온 몸에 기억된 스토리들이
발작을 일으키고 있다

자신이 만들고
자신이 저장하였다

에고의 이기가
순리를 거스르고
호흡을 가로막고
혈액을 어지럽혀
그렇다

대자연이 현현된 몸에게
제한된 앎이 통제를 가하고
말초의 쾌락에 가둔다

우주가 왕래하는 호흡이다
해와 달을 향해 운행되는 신체다
대지가 주어야 먹고 마신다

내밀한 생명작업을 알지 못하면서
아무 것도 할 수도 없으면서
에고가 나서
진두지휘를 하고 있다

몸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몸이 마음을 마음이 몸을
고통으로 대면케 한다

누가 그랬나
누구 탓인가

스토리로 쉴 새 없이
혹사 당하는
몸과 마음을
누가 통제하나

에고의 무지를 보아야 한다
해석의 어리석음을 직시해야 한다

호흡의 근원에 무엇이 있나
들숨 날숨을 있게 하는 근원

에고가 개입할 수 없는
본성
본성은 말이 없다

말을 거두고
자신의 해석을 거두어야
알아차리는
진짜 나

너덜너덜 찢겨진
몸과 마음까지
본성은 원래로 되돌린다

알기만 한다면
일치하기만 한다면
믿기만 한다면

내 아버지의 집
여래가 사는 집

나의 집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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