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자신이 누군지
왜 사는지도 모르는
동물과 다를 바 없으면서
이름표까지 굳건히 단다
동물은 순리에 맡겨 살지만
인간은 왜소한 제 앎에 갇혀 산다
제 맘대로 만물을 지배하고
제 맘대로 만물을 해석한다
병들고 고통 속에 죽으면서
병을 만들고 고통을 반복하는
그 짓을 삶이라 부르고
움켜쥐려 애를 쓴다
어리석은 반복을 멈추면 되는데
반복의 실체를 알아차리면 되는데
고집으로 아집으로
견고하게 쌓아 올린
어리석음을
굳건히 지켜 산다
지금 이 순간의
진리를 죄다 놓치면서
행복을 찾아
미지를 헤맨다
어느 땐가 행복하리라
자신을 속이고 위로하며
지금을 파묻는다
미래로 과거로
바삐 다닌다
되묻지 않는
자동인형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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