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7월 6일 오전 06:35

awarener 2019. 7. 6. 06:37



대자연을
하느님의 간접계시라고도 이른다
그저 여여하기 때문이다

여여함의 표상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앎을 너머
가치판단의 범주 너머에 있기 때문이다

대자연이
사람의 머릿속처럼
시끄럽다면
복잡하다면

숲은 지옥으로 변하고
바다는 전장으로 변하고
하늘은 재앙이 된다

스토리 없이
그저 묵묵히
본성으로 살기에
자연은 자연이다
자연은 스승이다

온전함으로 섰는
풀 한 포기도

온전히 나는
하루살이도

인간처럼
탐욕으로 도모하고
계산된 이기를 작동한다면
자연을 지옥이라 이르겠지

인간이 그 스스로
무거운 짐을 지고
세상을 전쟁터로 만들고
욕심에 겨워
병고에 시달리는지

아는가
보이는가

머릿속 수많은 스토리를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지켜보기만 한다면

그것이 본성이 아님을
알기만 한다면

스토리가 힘을 잃고
진짜가 살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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