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7월 12일 오전 06:34

awarener 2019. 7. 12. 06:37



관념 한 점 개입 없이

하늘을 본 적 있는가


절대처럼 작동되는
온갖 관념은
쓰레기다
폐기물이다

진짜 나는
어떤 관념도 스토리도 붙지 않는다
붙을 수 없다

바람처럼 빛처럼
어디에도 묶이지 않고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 지도
알 수 없다
가고 오는 데가 없다

그런 나를 본 적 있는가

두려움에 벌벌 떨며
과거에 묶여 내일을 걱정하며
오늘을 힘겹게 내모는
수고하고 무거운 힘든 자들만
살고 있다

어딘가에 이름표로 단단히 묶여야 하고
그것을 위해 열심히 애를 써야 하고
그것이 자신을 빛나게 해야 하고
세상이 자신을 보상하고 칭송해야 한다

그리하여
결말은?
죽기 위하여?
화려한 장례를 치루기 위하여?
이름을 남기기 위하여?

삶의 의미라고 말한다
의미란 없다
의미라 떠드는 교묘한 관념과 

말잔치와 정신승리만 있다

삶의 의미란
내가 누군지 아는 것이다
진짜 내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펼쳐지는 삶을 되묻는 것이다

맹목으로 살며
현실이라 굳건히 믿는 삶을
전복해서 들여다보는 것이다

진짜 삶은
과거 현재 미래 어디에도 묶임 없이
홀연히 지금만 사는
온전히 지금만 있는 것이다
이것을 아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오직
지금만이 있을 뿐이다

이것을 알기 위하여
이것을 살기 위하여
삶은 의미를 가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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