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8월 14일 오전 06:12

awarener 2019. 8. 14. 06:13



뒤덮은 생각이 사라질 때
명징함이 드러난다

오리무중의 삶이 아니라
여여하고 도도한
본질이
무한으로 펼쳐진다

방황의 마침표
갈증의 마침표
고통과 탄식의 마침표를 찍는다

그저 산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지금에 그저
거할 뿐이다

이것이 산다
호흡처럼
공기처럼
바람처럼

無도 아니면서
有도 아닌
기묘한 본성이 산다

에고가 알 수 없기에
기묘함이라 부를밖에

딱딱 떨어져야 하는
에고의 요구가
거세거나 말거나

딱딱 떨어지게
말할 수 없는
전체가 펼쳐지고 있다

에고는 알지 못하는
에고의 영역 너머
말이 멈추고
생각이 멈추는 자리

안달하는 에고를
직면하며

오직
여기에 있기를
이것으로 거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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