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는 생각을 전면에 내세워
밀고 당기며 서로를 북돋운다
생각이 나인지 내가 생각인지
하나로 뒤엉켜 분리란 불가능한 듯하다
나는 생각이 아니다
생각은 내가 아니다
억겁을 반복한 습이
전자동으로 재생되고 있을 뿐이다
이 모든 어이없음을 알아
생각에 포위된 자동인형을
인정하는 수밖에
직면하는 수밖에
저항하지 말고
변명도 정신승리도 말고
그저 무심히 모든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그저 지켜보는 이 알아차림의
기적을 알기만 한다면
그저 지켜보며
온전한 무기력이 되어
에고의 천박함을
낱낱이 볼 수 있을 텐데
낱낱이 볼 수 있을 때
내가 누구인지
누가 알아차리고 있는지
무엇이 지금인지
드러날 텐데
에고는 알 수 없는
생각으로는 닿을 수 없는
진리가 도도히
내 안에 있음을 알게 될 텐데
대자유가 감옥에 갇히고
무오류가 죄악으로 범벅을 하고
피땀 흘려 고난을 행하던 골고다를
보게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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