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12월 11일 오전 05:55

awarener 2019. 12. 11. 06:00



제 세상에 갇혀
외롭다느니
혼란하다느니
암울하다느니
분노스럽다느니
온갖 스토리를 지어낸다

누가 고집스레 부여잡고
말을 지어내고 있나
지어낸 말을 방어벽으로
세상과 싸우고 있나

누가 말을 하는지
누가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리라

근본 없는 생각
근본 없는 말이
힘을 잃는다

생각도 말도
나가 아니다

생각이 터를 잡고
몸 여기 저기 생채기를 낸다
병이 났다며
또 스토리를 쓴다
이제는 병과 싸운다

언제까지
반복되는 쳇바퀴를 돌리며
스스로 노예살이를 할 것인가

지금 가동되는 생각의
근본을 되물어라
어디서 온 생각인지
다그쳐 물어보라

진리란 없다
생각이 생각할 진리란 없다

진리는 말이 없고
진리는 말이 끊어지는 자리에
다만 그것이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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