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12월 21일 오전 06:03

awarener 2019. 12. 21. 06:04



굳어진 생각이
몸을 굳게 하고
삶을 가둔다

생각 안에서 헤매느라
걱정도 근심도 바쁘고
몸도 고달프다

생각은 아무 것도 모르는데
생각은 그저 에고의 습관일 뿐인데
생각에 갇혀 아등바등 개고생이다

보라 무엇을 부여잡고
애를 쓰는지
끝까지 놓지 않고 보라

생각을 빤히 들여다보면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드러난다

진리처럼 작동되는
고집과 아집과 두려움이
근본 없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허깨비임이 드러나고야 만다

허깨비를 부여잡고
열심히 쳇바퀴 돌리며
벗어날 수 없다며
삶이 다 그렇다며
진리처럼
고생을 신뢰한다
걱정을 신뢰한다

생각이 만든 굴레에 갇혀
억겁을 반복한 어리석음인 줄
알지 못한다

내가 만들어
내가 갇힌 채
제일 먼저 자신을 죽이고
주변을 난사한다

보라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무슨 열심을 사느라
노예로 전락해 있는지

주인이면서
하느님과 하나이면서
붓다가 숨을 쉬면서

무엇을 찾아
무엇을 위해
어둠 속을 헤매고 있나

이건 삶이 아니다

진정한 삶은 대자유다
진짜 삶은 해방이다
여여함이다

걱정으로 채우고
근심이 열 일하는
분주한 전쟁터가 아니다

이 모든 것을 직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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