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쏟아내는 생각처럼
언제나 쫓기듯 분주하다
지금만이 현존임을
알게 될까 봐
여여히 머물며
온갖 것이 되는 신비를
알아버릴까 봐
스토리가 나댄다
이게 현실이라고
생각에 충실하라고
부지런하라고
생각 따라 끝까지 가보라
무엇이 있는지
생각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근본 없는 생각
근본 없는 믿음에 기댄 채
생각을 벗어나 본 적 없었기에
삶이 두렵다
멈출까 두렵다
두려움을 벗어나려
쉬지 않고 움직인다
생각이 그리하듯
분주함이 능력이라 속삭인다
더 큰 두려움에 잠식되는 줄도 모른 채
자신을 막다른 데로 내몰고 있다
어디로 가고 있나
무엇을 위해 생각은 분주한가
생각이 주인인지 생각에게 물어보라
가는 길을 아는지 생각에게 물어보라
진짜로 하고 있는 생각이 무엇인지 물어보라
자신에게 감추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라
생각도 몰랐던 생각까지 찾아내
두려움의 실체를 볼 때까지
맹목의 박차를 멈추고
온전한 쉼을 알 때까지
생각을 들여다보고
생각에게 묻고
자신에게 물어보라
조작된 생각의 답이 아닌
생각이 훈련한 답이 아닌
그저 그냥 알게되는 진리가
짠하고 드러날 때까지
지켜보고
물어보라
쉼 없는 생각의 실체를 알 때까지
생각에 끌려다니지 않고도
생각을 생각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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