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틈새에도 보이고
들숨 날숨에도 보이고
말하는 사이사이
행위를 떠받치는
전체가 있다
생각이 주인이란 착각이 걷히면
도도한 전체
본성이 드러난다
생각이 있든 없든
생각을 하든 않든
생각 이전
이미 전체로 도도히 펼쳐진
본질이 있다
주인이다
생각만 모르고 날뛴다
생각이 인식으로 승인한 것들 안에서만
왜소한 삶을 꾸리며 종종거린다
일찍이
하느님이었고
천지신명이었고
道였고
空이라
불렸다
이름이 있어도 없어도
이미 원래 그것만이 이것만이
전체이며 영원이었다
즉각 일치할 수 있는 나의 본향
곧장 거할 수 있는 나의 집
세상 어떤 것도
이것을 오염시킬 수 없다
이것을 없앨 수 없다
독점할 수도
나눌 수도 없다
오직 내가 이것이 되어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거할 수밖에
하느님
붓다여
이 무한대의 사랑만을
알아 살도록
누리도록
간절히 염원하신
대 스승이여
감사하고 또 감사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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