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20년 3월 1일 오전 06:15

awarener 2020. 3. 1. 06:17




두려움으로 똘똘 뭉쳐
두려움이 앞서는 삶이라
시끄럽다
아우성으로 혼란하다

도처에 흔적을 남기고
이름표를 새긴다

진짜는
바람처럼 왔다 간다
공기처럼 모두를 살리고도 말이 없다

입을 닫고
분주히 온갖 것을 도모하는
치열한 머리를 쉬고

그저 도도히 여여히
지금 여기 이 순간으로 있어라
신비라 일컫는 비전이 드러난다

전전긍긍 두려움으로 세상을 할퀴는
자신을 직면하면
자신이 자신에게 긁히고 찍혀
고통받는 피투성이가 보인다

내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는 이치가
바로 이것이다

묶어 고문하는 자도 자신이고
묶여 고문 받는 자도 자신이다

오직 직면하라
보고 또 보아
낱낱을 알아차릴 때
에고는 알지 못하는
새 세상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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