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11

하늘은 내 안에 있다

진짜 앎은 자기로부터 나온다 제 안에서 검증된다 학습된 알음알이 안에서 세상이 검증해야 안심하는 두려움이 여전히 작동된다면 세상의 방식으로 승인돼야 비로소 실재처럼 믿는다면 여전히 미혹에 빠지고 길을 헤매야 한다 우왕좌왕 믿을 것을 찾아 품팔이를 해야 한다 단 하나의 앎은 나로부터 나온다 이미 내장된 절대로부터 잉태되었기에 이것을 알기만 한다면 껍데기를 뚫고 진면목을 볼 수만 있다면 흔들림 없이 제 안에 뿌리박는 것이 神과 하나되는 것임을 안다 어떤 경우에도 무엇과도 제 안의 진리를 바꾸지 않는다 진리가 나의 본향임을 알기 때문이다 진리를 벗어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진리만이 실재임을 알기 때문이다 이 강고한 진리를 알현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생각이 앞장서고 생각에 출렁이며 노예를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진짜를 예찬함 2021.05.19

생각은 몸을 통해 발현된다

생각은 몸을 통해 발현되고 몸에 자리를 잡는다 생각이 해체될 때 몸도 요동친다 뿌리박았던 생각이 뽑히느라 고통이 수반된다 명상이 깊어질수록 몸의 고통이 따르는 이유다 통증을 들여다보고 고통이라 해석하는 해석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편안한 마음 편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강박은 명상이 아니다 낱낱이 드러나도록 몸과 마음에 자리 잡은 전부를 알아차리는 것 이것이 명상이다 고요를 유지하고 평안한 상태가 목적이 되면 생각과 통증은 꽁꽁 숨어 버린다 고요한 척 일 없는 척 평안한 척 하는 괴물에게는 온갖 스토리가 숨어 요동 친다 명상 기술자가 되고 흔들림 없는 자태를 전면에 걸고 영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영적 괴물을 경계하여야 한다 자신이 가볍지 않다면 고통과 일치할 수 없다면 출렁이는 스토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영적 괴..

진짜를 예찬함 2021.01.01

무엇을 빌고 있나

세상은 길을 모르는데 세상에서 길을 찾고 세상의 인정에 울고 웃는다 세상에 끌려 다니는 노예로 살면서 세상 속에서 세상의 가치판단에 안주하고 살면서 신앙은 액세서리다 괴로울 때 찾는 부적이다 무엇을 신앙하는지 자신도 모른다 입으로는 진리를 말하는데 제 안위만을 구한다 부와 건강과 명예를 누리면 그만이다 지금 행복하면 그만이다 안락을 만끽하고 번영을 누리고 세상이 칭송하고 불편 없는 에고면 최상의 행복이다 그러다 고통을 만나면 예기치 못한 일을 맞닥뜨리면 죽느니 사느니 절규하며 안달하며 진리를 찾느라 다급하다 싹싹 빌며 하느님 부처님 참 나 진리를 애걸한다 에고의 욕망은 그대로 놓고 입으로만 말하는 진리 겉으로만 치장한 진리로 산다 진정 무엇을 원하는가 온갖 문제를 만드는 에고의 욕망을 그대로 신주처럼 모..

진짜를 예찬함 2020.12.23

결핍만 서술하고 있으면서

결핍만 보고 있다 스토리에 이끌리고 욕망에 이끌려 잠시도 휴식이 없다 본성은 욕망을 희생시키지 않는다 허기란 없다 욕망을 팔고 결핍과 허기에 지치는 건 에고다 에고의 서술에 에고가 허덕인다 삶은 허덕임이 아니다 삶은 욕망의 전장이 아니다 여여함과 온전함과 가득한 풍요와 사랑이 너라는 걸 아는가 이미 온전한 평화임을 아는가 온갖 서술들에 이끌리는 어리석음을 직면하라 안팎의 말들에 전전긍긍 보이기 위해 전전긍긍 나를 버려둔 채 구천을 떠도는 길 잃은 거지를 알아차리라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나는 한 번도 영원을 떠난 적이 없다 나는 진리로부터 벗어날 방법이 없다 나는 언제나 하느님 품 안이다 나는 언제나 부처님 손바닥 안이다 무지한 채 어둠 속에서 쉴 새 없이 통곡하는 에고는 생각이 쌓아 올린 헛 것의 꿈일..

진짜를 예찬함 2020.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