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 1978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무엇을 하든 곧장 텅 빔으로 회귀하는 것 에고는 그것을 할 수 없다 업적이 돼야 하고 결과물이 드러나고 사람들이 인정하는 스토리를 써야 한다 에고가 만족하는 방식으로 공식을 정하고 열심과 성실을 다하는 스토리다 이름 없고 드러나지도 인정받지도 않는 그저 텅 빔이 되는 궁극을 에고는 이해할 수 없다 서술이 있고 서사가 있고 공인된 툴과 라이선스를 만들어야 한다 에고가 하는 공부가 아님을 알아라 에고가 빠져야 길이 놓인다 에고가 개입하는 순간 괴물이 길을 떠받친다 아무것도 아님을 위하여 없음이 나임을 알기 위한 여정임을 알아라

진짜를 예찬함 2024.01.01

나는 텅 빔이다

텅 빔이 나의 일이다 필생의 과제다 텅 빔에 거하면 아무것도 할 것이 없음을 안다 오직 지금만이 영원임을 안다 도모하고 찾고 개입하고 통제해서 마음에 들게 세상에 맞게 결과를 도출하려는 것은 에고가 하는 짓이다 혼란스럽고 두려우면 걱정되고 불안하면 세상을 믿고 바라는 에고가 나선 것이다 해석과 감정을 직면하라 생각이 재생시키는 파일이다 알아차리기만 하라 텅 빈 나의 자리는 근원은 궁극은 어떤 스토리도 없다 해석이 붙을 데가 없다 그저 여여함이다 무엇을 하든 제로다 어디에 있든 텅 빔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12.31

텅 빔을 알 때까지

생각은 무엇을 담고 있나 무엇이 나를 이끌고 있나 생각이 나선다면 생각이 온갖 것을 통제하고 해석하고 길을 낸다면 미망을 사는 것이다 생각은 세상 잣대밖에 모른다 세상 일만 도모하며 걱정한다 경험치가 쓰는 스토리가 전부다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다 본성을 모르기 때문이다 텅 빔이 주인이다 텅 빔이 나다 생각이 하는 일을 알아차리라 지켜보고 또 지켜보라 생각에 휩쓸린 몸 마음 길 잃은 삶을 목격하기 위하여 직면하고 또 직면하여야 한다 생각이 아니라 지식이 아니라 지켜봄이 텅 빔이 진짜임을 알아야 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3.12.30

물처럼

계산하느라 바쁘다 재고 저울질하느라 바쁘다 생각이 사는 방식이다 흐르는 물처럼 살아라 물은 어디로 흘러갈지 무엇에 담길지 머리 쓰지 않는다 저항하지 않는다 흙탕물이 됐다 피가 됐다 1 급수가 됐다 오염수가 됐다 무엇이 되었든 아무 상관없다 텅 빔이 이러하다 지금 이 순간이 이러하다 계산하고 예측하고 재고 간 보고 저울질하고 이름표 붙이고 끝없이 생각이 나서 산다 생각이 나서야 안심한다 본성에서 멀어지고 있다 근원을 외면하는 방식이다 텅 빔이 진리다 지금 이 순간만이 오류가 없다 근원이기 때문이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직면하고 또 직면할 때 근원이 길을 연다

진짜를 예찬함 2023.12.29

알아차리기만 하라

어느새 생각에 빠져 있고 정신 차려 보면 생각에 끌려 다니는 중이다 생각이 주인 행세한 오랜 습 때문이다 즉각 텅 빔이 되면 된다 지금 이 순간이 되면 된다 생각이 주인 아님을 아는 것이 지혜다 참 앎이다 알아차리는 순간 원래로 되돌려진다 근원이 된다 몸 마음 감정 생각 무엇이 되었든 낱낱을 직면하라 내가 할 일은 필생의 임무는 나를 아는 것이다 몸 마음 생각이 나 아님을 아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12.28

직면하고 또 직면하라

아는 것을 믿는다 생각이 받아들여야 믿는다 생각 안에서만 살기에 생각 너머의 세상을 모른다 진리는 생각 너머 세계다 생각을 놓아야 드러나는 궁극의 세계다 안다는 것 생각한다는 것을 모두 놓아야 아는 것이 있다 생각이 아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아는 것이다 그저 드러나는 것이다 생각을 알아차리고 몸 마음 감정을 직면해야만 생각의 실체를 알아야만 진리가 드러난다 생각이 사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사는 것임을 안다 내가 나서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빠져야 진리가 사는 것임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3.12.27

텅 비어라

뭐라 스토리 쓰든 그것은 에고의 일이다 그저 알아차리면 된다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이 생각 저 생각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출렁대느라 잠시도 쉬지 않는 그것은 에고의 일이다 나는 그저 여여함이다 텅 비어 空이다 그저 쉬면 된다 그저 살면 된다 의도하고 계획하고 도모해야 안심하는 오랜 습을 직면하라 온갖 상념과 걱정 근심을 이고 지고 끌고 다니는 오랜 습을 인정하고 직면하라 통제하고 개입하고 나서는 꼬라지를 목격하라 뭐라 지껄이든 무엇을 하든 생각 안에 갇혀 사는 줄 알아라 나는 일이 없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빔이다 지금 이 순간에서 쉬어라 내 일은 이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12.26

아무것도 찾지 마라

찾지 마라 아무것도 찾지 마라 에고가 나서는 것이다 에고를 이해시키려 마라 에고가 하는 공부가 아니다 에고가 무슨 짓을 하든 텅 빔이면 된다 곧장 지금이면 된다 에고는 끊임없이 일을 벌인다 에고가 개입해서 공부하고 도모하는 행위가 있어야 에고가 안심한다 에고가 높아지고 인정받는 방식을 찾는다 헛 짓임을 알아라 에고는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대상이다 나를 알지 않고는 생각의 실체를 알지 않고는 진리를 알 수 없다 생각으로 헤아리는 진리는 진리가 아니다 빛이 켜지듯 내 안에서 그저 밝히 드러난다 궁극의 앎이 켜진다 아무것도 찾을 것이 없음을 안다 에고가 생각이 주인 아님을 안다 빛이 태어나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12.25

직면하라 텅 비어라

분노하고 웃고 떠들고 온갖 것을 다하더라도 곧장 텅 빔으로 회귀한다면 온전한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내 집을 알아 거하는 것이다 세상 말에 흔들리고 더 좋은 것이 없나 탐색하고 찾아 헤맨다면 제 집을 모르는 것이다 욕망이 앞서 사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빔만이 진리다 어떤 기교도 의례도 절차도 자격도 필요 없다 즉각 지금이 되면 된다 텅 빔이 되면 된다 에고는 생각은 일거리를 만들어야 산다 기교와 절차와 공식을 정하고 자격과 등급을 매기고 인정받아야 안심한다 진리를 모르는 자가 에고가 전부인 줄 아는 자가 생각이 나서 사는 자가 하는 짓이다 그저 지금이 돼라 텅 빔이 돼라 몸 마음 생각 감정 낱낱을 직면하라 이것밖에 할 것이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3.12.24

텅 빔에 거하라

익숙한 생각 지식을 직면하지 않으면 딱딱하게 굳어 길이 되고 집이 된다 마치 진리인 것처럼 원래인 것처럼 고정관념에 자신을 묶어 감옥에 가둔다 미망을 부여잡고 매달려 합리화하고 정신승리하는 것을 열심이라 말한다 생각밖에 모르기에 하는 짓이다 생각을 절대처럼 여기는 어리석음이 하는 짓이다 텅 빔만이 실재다 텅 빔이 근원임을 알아야 앎이 망상임을 생각이 미망임을 안다 텅 빔이 나임을 아는 것이 사는 목적이다 몸 마음 생각 이전에 이미 있는 나 몸 없이 마음 없이 실재하는 나 텅 빔을 알기 위하여 텅 빔으로 회귀하기 위하여 지금 여기 내가 있다

진짜를 예찬함 202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