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100

찐으로 살기

심란하다고 행복하다고 누가 진술하나 에고 놀음을 진짜인 줄 현실인 줄 끌려 다니는 건 무엇인가 무엇이 스토리를 덧대고 있나 텅 빔 空만이 실재다 현실이며 찐이다 무엇을 하든 곧장 지금인 텅 빔으로 거하는 것만이 찐으로 실재하는 것이다 곧장 정화하고 바르게 되는 것이다 제로가 나의 지점임을 아는 것 텅 빔이 전체임을 아는 것 만유가 空에서 나서 空으로 되돌려 짐을 아는 것 이것이 찐으로 사는 것이다 세상 온갖 앎은 진짜로 사는 것을 방해한다 가짜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에고는 찐으로 사는 걸 싫어한다 가짜임이 들통나기 때문이다 만유의 고향이며 나의 근원은 텅 빔이다 지금이다 이 순간이다 자신이 무엇인지 알게 될 때 이 모든 걸 알게 된다 나만 바라봐 부처의 말씀이시다 나만 따르라 예수의 말씀이시다

진짜를 예찬함 2021.08.08

텅 비어 근원인 이것

붓다는 절에 있지 않다 예수는 교회에 있지 않다 진리는 거기에 없다 나를 떠난 어디에도 진리는 자리하지 않는다 나를 가린 생각과 습을 걷어내면 곧장 진리다 진리를 가리고 왜곡하는 건 생각이다 내 생각과 세상의 생각에 진리는 가려져 있을 뿐이다 진리는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군가의 특허 물이 아니다 이미 이것이었다 세상 있기 전부터 끝날까지 영원과 찰나를 여여한 근원이다 어리석음을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두려움을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神이라 부르든 붓다라 부르든 알라라 부르든 道라 부르든 나의 근원이며 세상의 근원인 이것만이 세세생생 살고 있다 생각은 빠져라 앎은 빠져라 생각이 나서든 말든 앎이 있든 없든 텅 비어 가득한 이것만이 영원을 살고 있다 이것이 진리다

진짜를 예찬함 2021.07.13

나를 통하지 않고는

이 스토리를 피해 저 스토리를 저 스토리를 피해 또 다른 스토리를 에고가 만족하는 스토리와 스토리들로 맹렬히 산다 껍데기를 움켜쥐고 헛 것을 부여잡고 아는가 에고의 처음과 끝까지 전부 조작이다 한순간 꿈이다 에고가 아는 것만 에고가 보는 것만 에고가 경험한 것만 현실이라 믿겠지만 진리만이 현실이다 진리만이 실재다 거대한 속임수 거대한 꿈속에서 헤매다 죽음이 목전에 오면 그때는 알게 될까 이야기를 찾아 에고의 자부심을 위해 스토리의 아귀를 맞추려 나를 떠나 지금을 떠나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 자신을 직면하라 호흡과 하나 돼라 지금이 돼라 이것만이 실재다 이것을 아는 것만이 진리다 예수도 붓다도 지금 여기 이곳에 실재한다 나를 통해서만 진리를 알현한다 정신 차리시라

진짜를 예찬함 2021.06.13

진정 무엇을 원하는가

법문을 찾아 말씀을 찾아 위로받으면 끝 마음 편해지면 끝 걸림 없이 잘 돌아가면 끝 진리 따위는 개가 물어가도 상관없다 복을 비는 방편들 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알라 조상신까지 나 편하고 나 잘되고 내 배 부르고 내 가족이 우선이면 된다 진리를 입에 담지 마라 붓다는 아들을 라훌라 라 불렀다 예수는 누가 내 부모 형제냐고 했다 어디에도 어떤 것에도 집착과 애착을 놓으라는 뜻이다 이기와 협착으로부터 자신을 살펴 온전히 홀로 되지 않으면 진리는 왜곡된다 진리는 기복을 위한 부적이 된다 부적을 원하는 한 진리는 멀기만 하다 부적을 원하는 에고의 깊은 두려움을 보라 위로를 원하는 에고의 깊은 슬픔을 보라 진리가 나를 자유롭게 하지 않는 한 나는 복을 좇는 기계다 전전긍긍 노심초사하는 걱정이다 두려움의 노예다 무엇..

진짜를 예찬함 2021.06.02

예수와 붓다를 만나는 곳

지금에 거하지 않는다면 실재하지 않는 거다 허깨비가 사는 거다 자동인형이 사는 거다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줄 착각하는 것이다 안갯속을 헤매듯 오리무중 속을 쳇바퀴가 되어 달린다 산다 착각하며 열심히 왜 살고 있나 사는 목적이 무엇인가 무엇으로 삶을 증명하는가 심장인가 뇌인가 몸은 그릇일 뿐이다 그릇이 있어도 없어도 나는 있다 나는 있음이다 텅 빔인 있음이다 텅 비어 가득한 지금 여기 이 순간의 실재를 알지 못하는 한 살아도 삶이 아니다 죽음 속을 걷는 것과 같다 그래서 두렵고 그래서 허기지고 그래서 아프다 나에게 머물러라 나에게 오라 쉴 곳은 나 자신이다 나에게서 다시 태어난다 이것만을 가리킨 붓다와 이것이 구원이라 말씀하신 예수가 곧 지금 여기 이 순간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1.05.26

지금만이 길이다

즐거움을 찾아 기쁨을 찾아 위로를 찾아 칭송을 찾아 부유함과 명예를 찾아 지금을 벗어난다 지금만이 실재인데 지금만이 영원인데 헛 것을 위해 헛 것만을 찾아 전부를 걸고 산다 죽어 스러지고 말 몸으로 스러지고 흩어질 것을 위해 자신을 바치며 열심하다 헌신한다 착각이다 모든 게 헛되고 헛 되다 영원한 것은 없다 제 것만이 특별한 것처럼 착각 마라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 지금을 모르면서 무엇을 위해 진력하는지 보라 내가 누군지 모르면서 무엇에 전전긍긍인지 알아차리라 오직 하느님 나라만 구하라고 한 예수의 말씀이시다 하느님 나라만이 영원이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 이 순간으로 여여한 하느님 나라 니르바나만이 궁극이기 때문이다 삶을 안다 하지 마라 삶은 바삐 내몰려 온갖 이름들이 각축을 벌이는 시장이 아니다 내 안..

진짜를 예찬함 2021.04.14

지금을 사는 것이 부활이다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게 두면 된다 바람을 그치게 하려는 어떤 시도도 저항이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해가 나고 천둥 치고 가뭄으로 목이 타고 스러져도 자연은 그저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이기에 자연이라 부른다 사람만 유독 가치판단을 매겨 끌어당기고 피하고 없애고 바꾸려 혈안이다 좋은 것만 좋은 것만을 자기 것이라 인정하고 소유하려 한다 그래서 불안하다 그래서 두렵다 두려움을 피하려 언제나 분주하다 에고가 그리 하고 있다 천박하고 얄팍하고 무지한 에고가 경험에 붙들려 그리 하고 있다 내 안에 대자연이 있다 자연의 근원인 본질이 내 안에 있다 그저 무엇이 되었던 여여한 제로의 지점이 있다 만유의 본향이 있다 에고는 모르는 나의 자리가 내 안에 있다 온갖 것으로 분주한 에고를 알아차릴 수 있을 때 나의 자리에 거..

진짜를 예찬함 2021.04.03

나를 따르라

소속 없이는 자신을 서술할 수 없다 누구에 소속되고 어디에 소속되어야 안심한다 그것이 자신을 대변한다 온갖 욕망의 뿌리다 이기적 욕망이 성장하는 산실이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이 나인가 생긴 모양은 나가 아니다 이름도 나가 아니다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것과 같다 순간 왔다 사라진다 흔적으로 실체를 가늠할 뿐이다 나라 착각하는 몸뚱이도 이와 같다 거기에다 이름표를 붙이고 장식을 하고 천 년 만 년 살 것처럼 매달리고 붙들려 우왕좌왕 스토리에 열중이다 나라 착각하는 어떤 것도 나가 아니다 나는 실체가 없다 없음에서 비롯되어 없음으로 돌아간다 살아서 죽는다는 것은 없음 텅 빔 空 無를 알아 비로소 나에게 거하는 것이다 나를 따르라는 예수의 말씀이시다 자신에게 불을 밝혀 진리만 따르라는 붓다의 ..

진짜를 예찬함 2021.03.25

호흡과 일치하라

호흡으로 몸을 살리고 있는데 하루에 단 한 번도 호흡을 알아차리지 않는다 근원과 맞닿은 호흡인데 호흡은 안중에도 없다 생각에 미끄러져 맹목으로 내달리는 중이라도 호흡과 일치하라 불상은 부처가 아니고 부처라 그려진 얼굴도 부처가 아니다 십자가도 예수가 아니고 예수님이라 붙여진 그림도 예수가 아니다 형상에 갇히고 만들어진 지식에 갇혀 우상처럼 숭배하는 그것들은 물건일 뿐이다 호흡을 잊고 사는 것은 나를 잊고 사는 방증이다 생각에 쫓기고 습에 쫓겨 어둠으로 내달리는 것이다 호흡과 일치할 때 나에게로 돌아와 지금에 거하는 것이다 호흡과 하나 되는 것만으로 엉망으로 헝클어진 마음과 몸과 생각과 습을 정돈시켜 제자리로 되돌린다 호흡이 나에게로 가는 나침반이다 예수와 함께 붓다와 함께 神性으로 거하는 열쇠다 예수님은..

진짜를 예찬함 2021.03.14

믿씁니까 믿씁니다

경을 읽고 말씀을 찾아 위로받는다 이 법문 저 강론에 잠시 거룩해진다 고통을 달래는 아편이다 고통이 사라지면 거들떠도 안 보는 진통제다 예수도 이미 부처도 이미 진통제이거나 부적이다 믿습니다 주세요 비나이다 빌어주소서 종교들이 저마다 자랑하는 도깨비방망이를 들고 노예 몰이 중이다 엉망진창으로 망가진 자신을 지켜볼 용기도 힘도 지혜도 없이 휩쓸리도록 그것이 참 신앙이라 강요한다 더 열심하라 재촉한다 불안과 나약함을 인질 삼아 예수를 팔고 붓다를 파는 장사치들 강도들만 살을 찌운다 두려움에 떠는 노예들의 꿈도 진리를 찾는 것은 아니다 부자가 되고 권세를 가지고 건강하게 떵떵거리는 것이다 자신만 자기 가족만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다 노예와 강도의 합작품이 종교라는 이름으로 탄생되는 오래오래 이어질 이야기다 "..

진짜를 예찬함 202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