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뚱이를 샅샅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들여다보라 자리 잡은 생각들로 구겨지고 찌들고 만신창이가 돼 있다 몸이 아픈 건 왜곡되고 순리를 거스른 생각이 자리 잡았다는 표징이다 얼마나 강고하고 질긴 생각들로 점령돼 있는지 알아차린다면 이것이 치유의 시작이다 원래로 회복하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 두려움으로 먹고 얕은 지식으로 먹고 욕구로 먹고 습관으로 먹는다 쓰레기통처럼 쏟아 넣은 음식과 스토리가 몸 여기저기 자리를 잡는다 과부하가 되고 감당할 수 없어 병이 된다 몸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약을 먹고 의사를 찾는 건 임시방편이다 몸을 향해 몸을 기반으로 무슨 짓을 하는지 보라 쉴 새 없는 생각들이 쏟아지고 엉망진창의 욕구가 일렁이는 몸과 일치되어 듣고 보고 감각해 보라 얼마나 몸을 학대하고 있는지 휘몰아대는 생각만 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