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무엇이 나의 세상인가

awarener 2021. 1. 22. 06:19

 

몽롱함 가운데 살면서

똑똑한 줄 현명한 줄

올바른 줄 선한 줄 착각이다

 

물고기가 물속 세상이 전부인 줄 알 듯

몽롱함 안에서만 살기에

 

명징함이 뭔지

진리가 뭔지

모른 채 산다

 

남들을 좇아

세상을 좇아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앞만 보고 나아간다

 

뒤처지지 않으려

앞서 가려

몸도 마음도

휴식을 모른다

 

늙어 죽기까지

답을 모른 채

자식만 재산만 명예만 평판만 좇던

스토리만 남긴다

 

무엇을 위하여 사나

물음도 없이

바깥에서 답을 찾는다

 

물음은 내게 던져야 하고

답은 내 안에 있다

 

세상은 정답을 모른다

사람들도 정답을 모른다

 

오직 자신만이 자신의 답을 안다

자신만이 제 본성을 알현하기에

본성을 들을 수 있기에

 

지금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차리는 것만으로

또렷이 지켜보는 일치만으로

나는 근원에 닿는다

 

언제나 근원이었던

온전함이 된다

 

몽롱함 가운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명징하다 착각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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