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산다는 것은
차곡차곡 쌓은 앎과 습이
죄다 엉터리이며 헛 것인 줄
아는 용기다
그것들이 나서 사는 어둠을
환히 밝히는 지혜다
생각에 맡긴 채
생각에 이끌려
생각이 자신인 줄
맹목을 살면서
생각대로 산다며
자유라 말하지 마라
생각은 자유를 모른다
생각은 생각의 길 안에서만
자유롭다 착각이다
생각을 벗어난 길에서
생각은 오리무중이 된다
생각이 힘쓰지 못할 때
근원의 길이 열린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산다 이르는
온전한 나의 길이 드러난다
생각 안에서만 살았기에
생각이 개입하지 못하는
나의 지점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생각이 끊어질까 두려워한다
이 습과 두려움을
지켜보아야 한다
견고한 동일시를 대면해야
무엇이 살았는지
알게 된다
생각은 나가 아님을 알라
생각으로 근원을 찾을 수 없음을 알라
생각으로는 神께 이를 수 없음을 알라
생각이 나의 본성을 가로막고 있음을 알라
황량한 두려움과 맞닥뜨리지 않으면
억겁을 생각의 노예로 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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