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나는 원래 대자유다

awarener 2021. 2. 12. 06:19

 

질기디 질긴 생각으로

몸도 마음도 장악돼 있다

 

이것은 몸에 좋고 이것은 나쁘고

이것을 알아야 하고 이 방식 대로 해야 한다

온갖 방식과 개념 지식들이 난무한다

 

두렵기 때문이다

자신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명상은

몸과 마음을 장악한 두려움으로

쌓은 성을 면면을

대면하는 것이다

 

멈추지 않는 스토리가

무엇을 지껄이는지

낱낱을 듣고 보는 것이다

 

습이 된 생각은

몸과 마음을 통제하고

통제된 몸과 마음인 채

자동인형으로 살고 있다

 

자유롭다 착각마라

몸과 마음은 진짜 자유를 망각하고 있다

생각은 자유를 모르기 때문이다

 

생각이 아는 자유는

지식으로 만들어진 자유다

온갖 통제의 경계 안에서 누리는 자유다

 

한정된 지식으로 선을 그어

그 안에서 자유롭다 착각 중이다

 

삶이란 죽음이란 질서란

만들어진 개념 안에서

한정된 채 살기에

치장하고 일탈하며

요동을 친다

 

생각은 자유가 무엇인지 모르기에

생각을 벗어날 때 비로소

자유가 있다

 

생각을 벗어난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의 현존만이

대자유다

 

생각은 빠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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