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돼라

 

다른 길을 모른다

생각 안에서 길을 찾고

생각 안에서 다양성을 모색한다

결국 같은 굴레에서 나오는 길이다

 

종착지가 있고

처음과 끝이 있고

하나의 지향을 위해

만 개의 스토리를 펼친다

 

이런 에고를 봐달라 한다

이런 에고가 상처 받았다느니

고통스럽다느니

아프다느니

위로하고 배려하란다

 

또 만 개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스토리를 만들고

스토리 안에서

일을 만들어

스스로를 옥죄면서

벗어나고 싶단다

 

해괴망측한 짓을 

자신이 자신에게 가하면서

인정받고 위로받으려 한다

 

언제나 가해자는

세상이고 타인이다

자신이 세상을 타인을

가해하고 있으면서

 

에고는 옳지 않다

에고는 올바름을 모른다

에고는 아집과 고집과 왜소함밖에

아는 것이 없다

 

제 아집과 고집과 왜소함을

세상에다 투사하며

만 개의 스토리를 쓰는 것이

에고의 삶이다

 

전체를 모르고

근원을 모르기에

두려움에 내몰려

행복만을 빌고 또 빌며

길을 찾는다

 

무엇에 떠밀려 살고 있나 보라

진정 무엇이 두려운가 보라

그것이 왜 두려운가 보라

 

피하지 말고

자신의 두려움과 마주하여야 한다

 

긍정의 언어와 정신승리로

도피하지 말고

무엇이 두려운지 되물어라

 

두려움과 하나가 돼보라

두려움 자체가 돼보라

 

온전한 무기력이 되어

에고가 나서지 않을 때

근원이 길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