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고통이란 없다

awarener 2021. 3. 7. 06:10

 

욕망을 충족하지 못한

에고는 힘들다 여긴다

 

힘든 에고를 벗어나려

도모한 만큼

고통은 가중된다

 

벗어나려 할수록

더 깊이 빠져든다

강고한 저항은

강고한 집착이다

 

무엇이 고통인지 보라

무엇을 고통이라 서술하는지 보라

고통이라 인식하는 것을 보라

 

자신의 서술과 자신의 인식을

제대로 볼 수 있을 때

답도 거기서 나온다

 

에고가 분석해서 내놓는 답 말고

그저 지켜볼 때

자신이 짓는 스토리를

그저 알아차릴 때

답 또한 그것임을

알게 된다

밝히 드러난다

 

스토리로부터

도망갈 수는 없다

스토리를 중단할 수도 없다

억겁 동안 재생되는 전자동시스템이다

 

그저 알아차리는 것만이

자신의 스토리를 지켜보는 것만이

비로소 깨어남으로 안내된다

 

어느 새 휘둘리는 제 몰골을

장악하고 있는 스토리의 실체를

지치지 않고 알아차려야만

 

스토리와 상관없는

여여한 나가

언제나 어느 때에나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거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고통을 벗어나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고통스럽다 지껄이는

자신을 뚫어지게

마주해야만

 

고통은 힘을 잃는다

애초에 고통이란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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